프랑스 낭트서 '한국의 봄' 문화축제 개막

입력 2018-06-08 18:38
프랑스 낭트서 '한국의 봄' 문화축제 개막

올해로 6회 맞아…한국 영화에 나타난 여성의 삶 집중 조명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북서부의 문화도시 낭트에서 '한국의 봄'(Printemps Coreen) 축제가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매년 5∼6월 브르타뉴 지방의 중심도시 낭트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의 장으로, 매년 3천 명 이상이 찾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의 테마는 한국 영화. 최근 제작된 영화 가운데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장편영화 '우리들'(윤가은 감독), '아이캔스피크'(김현석 감독),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를 통해 혼돈의 시대상에 가려진 한국 여성의 좌절과 희망, 경쟁사회에서의 불안감을 겪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축제 개막일인 지난 7일에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민용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국악, 유럽에 스며들다'가 낭트시청에서 상영됐다.

한국의 봄 축제는 올해는 낭트에서 외연을 더 넓혀 인근 조선·항구도시인 생나제르에서 열리는 해양 축제와도 손을 잡았다. '항구도시 생 나제르 축제'에 한국 영화 '해무'(심성보 감독)가 프랑스 관객들을 만난다.

낭트 '한국의 봄' 축제는 낭트에 거주하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라 보데즈 씨와 거문고 연주자 이정주 씨가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프랑스에 알리기 위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함께 시작해 꽤 큰 규모의 한국문화제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 '한국의 봄' 축제협회는 한-불 문화교류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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