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한·러 극동지역 협력, 남북 공동번영에도 큰 도움"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접견…"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접점을 이루는 만큼 극동지역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이 지역에서의 협력은 남북 공동번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와 2회의 정상회담, 3회의 정상 간 통화 등을 통해 양국 정상 간 깊은 우호와 신뢰가 구축됐으며, 이를 토대로 한·러시아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2017년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9개의 다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더 활발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의 한·러시아 협력 사업 구상을 뜻한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오늘 개최된 양국 경제공동위에서 다양한 분야 현안들을 점검했다"며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분야가 많고, 특히 9개 다리 분야에서 더 구체적인 협력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극동지역의 투자여건, 외국의 투자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이 이 지역에 많이 투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해 주고 한국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러시아가 생산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러시아가 한반도 및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총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