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본에 '공동연구 고속증식로 규모 축소' 통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일본과 협력해 2030년대에 운용을 목표로 개발하기로 한 고속증식로 '아스트리드(ASTRID)'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이에 따라 폐로하기로 한 고속증식로 '몬주'를 대신해 아스트리드를 통해 핵연료 재활용 기술을 지속해서 확보하려던 일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일본 정부에 "아스트리드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속로 출력을 당초 생각했던 60만㎾에서 10만~20만㎾로 축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수천억~1조엔(약 9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건설 비용도 절반씩 부담하자고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리드는 프랑스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착공 시기는 2023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출력 28만㎾인 몬주와 같은 방식으로,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고속로는 고속중성자에 의한 핵분열반응을 이용하는 원자로로, 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혼합화합물(MOX)을 원료로 사용해 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스트리드의 규모를 축소할 경우 핵연료 재활용 기술 확보가 어려운 만큼 공동개발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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