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신생아 건강기대수명, 미국인보다 더 길다
WHO 조사 결과 2016년에 역전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보건환경 개선 등으로 중국인의 건강기대수명이 미국인보다 더 길어졌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 2016년 태어난 중국인 신생아의 건강기대수명은 68.7세로 같은 해 태어난 미국인 신생아(68.5세)보다 더 길었다.
건강기대수명은 기대수명과 다른 개념으로,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반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소득이 높아진 동아시아 국가에서 건강기대수명 또한 길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016년 신생아의 건강기대수명이 이전보다 짧아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 5개 국가에 불과했는데, 미국도 이에 속했다.
나머지 국가는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4개국이었다.
미국은 기대수명 또한 2014년에 79세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78.5세로 떨어졌다.
반면에 2016년 76.4세였던 중국인의 기대수명은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여서 2027년엔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짧아진 것은 약물 남용, 자살 등으로 빈곤 지역의 중년층 사망률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다.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일본으로 84.2세였다.
건강기대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싱가포르로 76.2세였고,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37위, 미국은 4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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