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日오키나와에 F-22 전투기 한 달간 배치…"대북 압박"

입력 2018-05-31 11:49
미군, 日오키나와에 F-22 전투기 한 달간 배치…"대북 압박"

日언론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배치"…전투기 14대 배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내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공군이 F-22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의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에 잠정배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실현에 힘쓰는 한편 최신예 전투기를 인근에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배치는 2014년 4월 이후 4년 만으로, 기한은 1개월이다.

배치되는 F-22 전투기는 총 14대로, 전날 10대가 가데나기지에 도착했다. 나머지 전투기도 조만간 도착할 전망이다.

미군은 해당 전투기가 "지역 안보를 위해 필요한 기간 머물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군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대응"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F-22 전투기는 올해 2~3월에도 가데나 기지로 비행한 적이 있지만, 당시 미군은 '잠정배치'라고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미국 공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12대를 가데나 기지에 잠정배치했지만, 이달 초까지 미국 서부 유타주 공군기지로 귀임시켰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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