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치어 숨지게 하고 "사람 쓰러져있다" 거짓신고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거짓신고까지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A(51·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5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골목길에서 B(55)씨를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15분 만에 되돌아와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
완벽할 것 같았던 범행은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탄로 났다.
경찰은 안절부절못하는 신고자를 추궁한 끝에 "내가 사람을 치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사고를 내고 무서워서 거짓신고를 했다"며 범행을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되지 않았다"며 "사고를 내고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보행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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