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분할합병안 철회로 현대글로비스 단기조정 가능성"

입력 2018-05-22 10:49
수정 2018-05-22 11:15
KB증권 "분할합병안 철회로 현대글로비스 단기조정 가능성"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1F85AE48001465A0_P2.jpeg' id='PCM20180502000330365' title='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KB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 분할과 현대글로비스[086280] 합병을 골자로 하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로 현대글로비스가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22일 "현대글로비스는 분할합병안 부결 시 목표주가가 15만2천792원이고 가결 시 목표주가는 24만4천313원으로 차이가 크다"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이미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21일 종가가 부결 시 목표주가 아래로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이 주주에게 유리한지가 논쟁거리였던 만큼 분할합병안건이 무산됐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계속 추진하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기존 방안의 틀 안에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나 일감 몰아주기 논란 탈피와 함께 경영권 승계라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현대차그룹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주요 업체 주가가 반등하기 전에 지배구조 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계열사나 증손회사 지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등 전면적인 계획 수정은 어렵다"며 "향후 대안은 기존 방안을 유지하면서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부문과 현대글로비스 간의 주식교환비율을 조정하거나 주주환원 정책을 보강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 사업 중 모듈사업 부문과 AS부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합병 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게 정해졌다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서 잇따라 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21일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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