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내주 중국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

입력 2018-05-18 19:53
메르켈, 내주 중국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

미국과의 무역갈등 공조 여부 주목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25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독일과 중국 정부 측이 18일 밝혔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방중에 대해 "상호 간에 정치적 신뢰를 더 증진할 것"이라며 "양국 간의 관계는 최근 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경제적 교류 강화와 국제 무역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IT 산업이 발달한 중국 선전도 찾을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는 총리 취임 후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하며 '세일즈 외교'를 해왔다.

지난 3월에는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논의 틀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독일과 중국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1천900억 유로(약 241조8천700억 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방문은 메르켈 총리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도를 높인다.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과 유럽연합( EU)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으로 미국 독일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독일이 러시아 및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 무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만큼, 미국의 압박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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