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민간투자 길 열리나…한미일 경제계, 공조 논의

입력 2018-05-16 06:00
대북 민간투자 길 열리나…한미일 경제계, 공조 논의

전경련, 미 상의·일본 경단련과 전략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경제 지원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계가 대북 민간투자 관련 공조를 위해 미국, 일본 경제계와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상공회의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공동주최로 한·미·일 경제계 전략회의와 한미 재계 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전경련과 미 상의, 일본 경단련 관계자를 비롯해 미 정부 관계자와 유수 기업의 미국 법인장들이 참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남북 경제관계 정상화와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한·미·일 경제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간 무역 및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통상 관련 사안과 해법에 관한 의견도 공유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시 자국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 허용 방침을 밝힌 만큼 한·미·일 3국의 관심 기업 간 공동투자가 실현되면 대북 투자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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