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스승의날…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등 3천400명 포상(종합)

입력 2018-05-15 18:41
수정 2018-05-15 18:41
37회 스승의날…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등 3천400명 포상(종합)



2016년 포상 제외됐던 시국선언 교사 300명, 2017∼2018년에 모두 받아

김상곤 "교원성과급 차이 줄이고 교원평가 개선해 소모적 경쟁 없앨 것"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는 제37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솔선수범한 우수 교원 3천366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다문화 학생들의 한글 읽기·쓰기를 지도하고 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전영숙 왜관초등학교 교사(홍조근정훈장) 등 17명이 근정훈장을 받았다.

학교 교육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 수시 개정체제를 마련한 권영민 교육부 장학관을 비롯해 지체장애에도 32년간 특수교사로 학생들을 돌본 권희자 한국선진학교 교사 등 15명은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94명이 대통령 표창을, 104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은 3천136명이 받았다.

이번 포상 대상자 가운데는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여를 이유로 이전 포상에서 제외됐던 교원 230명이 포함됐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관련자를 향후 포상 등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역사교과서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도 지난해 말 같은 권고를 했다"며 "이런 결정을 존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6년 스승의 날 포상에서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여자 300명을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57명은 이듬해인 2017년 스승의 날에 포상을 받았고, 13명은 퇴직교원 포상 등을 받았다.

올해 스승의 날에 나머지 230명이 포상을 받음으로써 당시 제외됐던 300명이 모두 포상을 받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국선언의 경우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만큼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생길 경우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상곤 부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교원평가제도와 성과급제도를 개선하고 교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교원성과급은 등급 간 70% 차이를 두던 것을 50%로 줄이는 조치를 올해 시작했고 차등률을 더 줄여나가도록 하겠다"며 "교원평가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선해 교직 사회에 소모적인 경쟁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선생님들께서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원치유지원센터를 강화하고 교원지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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