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오타니, 에인절스에서 또다시 기록적인 쾌투

입력 2018-05-14 15:22
'11K' 오타니, 에인절스에서 또다시 기록적인 쾌투

첫 6경기 탈삼진 43개…에인절스 신인 역대 최다 기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탈삼진 부문에서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총 6차례 선발 등판에서 탈삼진 43개를 적립했다. 이는 에인절스 신인 투수가 첫 6경기에 세운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2년 보 벨린스키의 38탈삼진으로, 오타니는 이 기록을 5개 초과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2개다. 지난달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908년 이후 신인 투수가 데뷔 첫 6경기에서 두 차례나 탈삼진 11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54∼1955년 칼 스푸너(브루클린 다저스), 1998년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3번째다.

비록 불펜진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오타니의 승리가 날아갔지만, 에인절스는 9회말에 터진 잭 코자트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등판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투구를 극찬했다는 말에 "우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또 감독님이 잘 던졌다고 칭찬해주셔서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타니는 이날 빅리그 데뷔 후 최다인 103구를 던졌다.

그는 "피로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엿새 휴식 후 등판이라는 과정에 적응이 많이 됐다. 5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변화를 줘 다시 루틴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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