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특별한 '문화도시' 서른 곳 만든다

입력 2018-05-10 09:46
2022년까지 특별한 '문화도시' 서른 곳 만든다

문체부, 법정 문화도시 사업 추진계획 발표

"침체지역 생기 얻고 세계적 문화도시 탄생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예술, 역사전통, 문화산업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산을 브랜드로 내세울 문화도시들이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친 이 계획은 내년부터 매년 5~1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장기적으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관점에서 전국적으로 문화도시를 확산하고, 권역 간 문화도시 벨트를 구축해 지역 간 상생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역사전통·예술·문화산업·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지정한다.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는 지역의 역사, 문화재 등 전통적 자산을 테마로 삼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예술 중심형은 문학, 미술, 연극 등 예술 창작과 향유 활동을, 문화산업 중심형은 영상, 게임 등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 과정을, 사회문화 중심형은 생활문화, 여가, 인문정신문화 등 시민사회의 문화활동을 각각 활용해 성장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한다.

이밖에 지자체에서 분야별 융·복합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역 자율형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다.



문체부는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역이 문화도시조성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조성계획 수립과 예비사업 추진, 5년간의 본사업 추진 등 조성 과정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특히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지역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지역별 주민 주도형 도시문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적 도시재생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침체한 지역이 문화로 생기를 얻고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내년 하반기 제1차로 5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오는 8월 말까지 문체부에 신청하면 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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