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뷰티 제품에 러시아는 '기회의 땅'

입력 2018-05-08 15:37
대구 K-뷰티 제품에 러시아는 '기회의 땅'

러 전시회서 높은 관심…한방 재료·마스크 팩 크기 문의 많아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세계 10위권 화장품 시장인 러시아가 대구 뷰티 관련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지 관심을 끈다.

8일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열린 '2018 러시아 모스크바 춘계 인터참'에서 대구 기업들이 83건, 1천260만여 달러 규모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54만 달러 수출계약을 했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K-뷰티 수출 컨소시엄 지원사업'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은 에스엘씨, 엠알이노베이션, 유바이오메드, 허브어스, 허브누리, 루비크라운 등 6곳이다.

에스엘씨는 현지 기업 비엔씨 글로벌과 모델링 마스크 팩 '앨모르' 10만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했다. 다른 현지 기업에 갤 미스트, 산소 에센스, 리프팅 팩 등 공급을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

유바이오메드는 헬리나 인터내셔널과 마스크 팩, 아이 패치 제품 6만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했다. 현지 유통업체와 3만 달러 규모 아이패치, 헤어 제품 공급 계약도 했다.



또 엠알이노베이션은 현지 의료기업 A사에 기초 화장품 20만 달러어치, 허브어스는 현지 파트너인 바이오 컨셉트에 한방 샴푸 15만 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한방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행사장 곳곳에서 한국 뷰티 관련 제품에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기존 샴푸에 낯선 한방 관련 재료가 들어가면 어떤 효능이 있다고 설명해야 하는가", "한국인 얼굴에 맞춰 만든 팩을 러시아인이 쓰기에 불편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주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러시아 뷰티제품 시장규모는 91억4천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 2%를 차지한다.

박진석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러시아는 중국을 중심 아시아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며 "수출에 필요한 인증서 발급, 러시아어 표기 등을 지원해 지역 기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러시아 모스크바 춘계 인터참에는 48개국, 2천500여 브랜드, 450여 업체가 참가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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