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한국 공용어라는 캐나다 상무부…반크, 시정 요구

입력 2018-05-08 14:12
수정 2018-05-08 14:19
영어가 한국 공용어라는 캐나다 상무부…반크, 시정 요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상무부가 인터넷(www.international.gc.ca)의 '국가정보' 코너에서 '한국'의 공용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인종'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8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인종은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공용어는 일본어, 인종은 99% 일본인이며 1%는 한국인, 중국인, 브라질인, 필리핀인, 기타 외국인"이라고 정확하게 소개한다. '중국'도 "공용어는 중국어, 인종은 한족 91.9%이며 그 외 소수민족인 장족·티베르·우그르·만주·몽골·조선족 등 8.1% 구성돼 있다"고 기술했다.



사이트는 또 이순신 장군의 영어 이름을 'Lee Sun Sin'이 아닌 'Yee Sung-shin'으로 표기했다.

캐나다 상무부는 사이트의 '국가정보'를 2016년 6월 3일 자로 업데이트한 것으로 돼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상무부의 한국 정보 오류를 방치하면 한국은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인종은 한국인 50%, 중국인 50%로 세계인이 혼동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과 캐나다의 오랜 친선과 우정에 흠이 될 수 있는 내용이기에 정식으로 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이메일과 SNS를 통해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상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한국 관련 정보에 대한 모니터 작업을 해줄 것을 건의하고, 이를 통해 캐나다 전 영역에서 한국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반크는 캐나다 보훈부 사이트(www.veterans.gc.ca)가 "한국의 역사는 잇단 (외세의) 정복으로 점철됐다"고 왜곡한 것을 "한국은 오래되고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토를 가진 동쪽 끝의 나라"라고 시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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