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어린이날 '잠실 더비'서 웃었다…LG는 6연패

입력 2018-05-05 17:18
두산, 어린이날 '잠실 더비'서 웃었다…LG는 6연패

장원준 6이닝 무실점+김재환 결승 투런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역대 22번째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했다.

이로써 두산은 LG와 역대 어린이날 전적을 13승 9패로 만들었다. LG전 상대 전적은 4전 전승이 됐다.

반면 4위 LG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 팬들의 힘찬 응원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115구를 던지며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나 구세주가 되지는 못했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좌완 장원준과 4번 김재환이었다.

장원준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사사구 4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장원준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회초 2사에서 최주환의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최주환의 타구는 평범한 뜬공이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오지환이 마지막에 포기하는 바람에 타구는 오지환과 좌익수 김현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둔갑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쳐낸 김재환은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4회초 2사에서 우전 안타를 쳐낸 허경민이 도루와 폭투를 묶어 3루까지 진루한 뒤 류지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장원준에게 꽁꽁 틀어막힌 LG는 6회말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3번 박용택과 4번 김현수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김현수는 장원준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우효동 구심이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거세게 항의했으나 판정을 바꿀 수는 없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에 이어 박치국(1⅔이닝)-김승회(⅓이닝)-김강률(1이닝)을 투입해 LG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끝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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