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2군행 쓴맛 "복귀 시기 정하지 않았다"

입력 2018-05-05 13:17
두산 유희관 2군행 쓴맛 "복귀 시기 정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32)이 2군행의 쓴맛을 봤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외야수 이우성을 올렸다.

유희관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전날 잠실 LG전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하고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유희관이 5경기 연속 5실점 하는 등 부진이 장기화하자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김태형 감독은 "안 되겠다 싶어서 뺐다"며 "실투를 던졌다고 해서 모두 안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데, (유)희관이의 경우 실투가 다 맞아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건 공의 회전수가 떨어지거나 체인지업이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증거"라며 "따로 기간을 정하지 않고 2군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2013년 선발진 진입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켰다.

2013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1경기를 뛴 뒤 이듬해부터 풀타임 선발로서 3년 연속 30경기에 나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두산은 유희관이 빠진 자리를 이영하로 메울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복귀할 때까지는 선발 한 자리가 비는데, 현도훈이 임시 선발로 나설 계획"이라며 "현도훈은 화요일 경기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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