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원전' 속도 내나…2004년 이후 원자력발전 17%↓

입력 2018-05-04 18:51
EU, '탈원전' 속도 내나…2004년 이후 원자력발전 17%↓

2016년 기준 프랑스 EU 전체 원자력발전의 절반 육박

독일 1990년 이후 44.5% 감소, 스웨덴도 7.6% 감소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04년 이후 2016년까지 유럽연합(EU)에서 원자력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이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기준으로 EU 전력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원자력발전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4일 EU 28개 회원국에서 원자력발전을 실시하는 나라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절반인 14개국이라면서 이들 국가에서 생산한 전력은 83만9천684 기가와트(GW/h)라고 밝혔다.

이는 원자력발전이 최대치에 이르렀던 지난 2004년 100만8천400GW/h보다 17% 줄어든 것이다.

EU의 원자력발전은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27% 증가, 2004년 최절정에 이르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016년 EU 내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8%로 줄었다.

지난 2016년에 EU 회원국 가운데 원자력발전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EU 전체 원자력 발전량의 48%를 차지, 절반에 육박했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도 아직 전체 EU 원자력발전의 10%를 차지했고, 영국(8.5%), 스웨덴(7.5%), 스페인(7%) 등의 순으로 높았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5개국의 원자력 발전량이 전체의 80%를 넘었다.

EU에서 지난 1990년 이후 2016년까지 원자력발전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체코로 이 기간에 91.5% 늘었고, 프랑스(28.4%), 슬로베니아(23.6%), 슬로바키아(22.7%), 핀란드(20.7%), 헝가리(16.9%), 네덜란드(13.1%), 영국(9.1%), 스페인(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독일은 44.5%, 스웨덴은 7.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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