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스웨스트 비행기 또 창문 깨져 비상착륙

입력 2018-05-03 02:05
수정 2018-05-03 12:13
미 사우스웨스트 비행기 또 창문 깨져 비상착륙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시카고에서 뉴저지 주 뉴어크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창문이 깨지는 사고로 중간 지점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비상착륙했다고 미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대변인은 CNN에 "해당 항공기가 창문에 문제가 있어 진로를 클리블랜드로 돌렸고 홉킨스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말했다.

한 탑승객은 기내에서 깨진 창문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여객기에는 76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문이 깨진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관계자는 "여러 겹의 판유리로 이뤄진 창문 중 하나의 판이 깨졌다. 긴급 보수 필요성이 있어 비상착륙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기내 압력이 떨어지거나 비상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등의 기내 위급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의 엔진이 운항 도중 3만 피트 상공에서 폭발해 파편이 동체 창문을 깨트리면서 탑승객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는 미국 내 운항하는 항공기에서 2009년 이후 처음 일어난 인명 피해다.

사고 비행기는 왼쪽 날개 엔진이 폭발하면서 파편이 튀어 기체 창문이 깨졌고, 기내 기압 강하로 비상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한 여성 승객의 신체 일부가 밖으로 빨려 나갈뻔했다. 이 여성 승객은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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