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제라드, 레인저스 사령탑 부임 초읽기

입력 2018-05-02 09:00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 레인저스 사령탑 부임 초읽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38)의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레인저스 사령탑 부임이 임박했다.

제라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레인저스 구단 관계자와 이미 대화를 시작했고 관심도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대회를 나눴다. 최근 며칠 많이 바빴지만 구단 측과 곧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인저스는 지난달 29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라이벌' 셀틱에 0-5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가운데 레인저스(승점 65)는 셀틱(승점 78)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게 돼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더불어 레인저스는 2010-2011 시즌 우승 이후 무려 7시즌 연속 셀틱에 우승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결국 레인저스는 그래미 머티 감독을 경질했고, 차기 사령탑으로 제라드를 점찍고 협상에 들어갔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무려 17시즌을 뛰면서 정규리그 504경기 동안 120골을 터트린 '리버풀 레전드'다.

2014-2015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현역에서 은퇴해 지난해부터 리버풀 U-18팀 지도자를 맡고 있다.

제라드는 오는 3일 치러지는 리버풀과 AS로마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보려고 로마에 머물고 있는 만큼 경기가 끝난 뒤 영국으로 돌아가 레인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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