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대표팀, 브라질 월드컵보다 잘 준비"
"2023년 아시안컵 유치 가능성 60∼70%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하는 신태용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몽규 회장은 25일 서울시 중구 정동 주한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월드컵 개념 만찬 행사에 참석해 월드컵 개막 50여일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브라질 월드컵 때는 알제리에 2-4로 패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3명의 스페인 코치들이 잘해주고 있고, 코칭스태프의 팀워크도 좋아 전반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답변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월드컵 조 편성에 강팀이 포진했다는 지적에 "상대가 강하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대표팀이 최근 몇 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여자 대표팀에 대해 "한국이 호주, 일본 등과 배치된 건 편파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여자팀이 잘해줘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축구 교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북한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다"면서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축구협회와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유엔 제재로 북한에 대한 지원이 제한돼 있지만 북미 대화를 계기로 남북 교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중국과 유치 경쟁을 벌이는 2023년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유치 가능성이 반반이었지만 중국이 요즘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60∼70%로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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