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기지 장병 점심은 전투식량…시설 개조 필요"

입력 2018-04-23 14:38
주한미군 "사드기지 장병 점심은 전투식량…시설 개조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치동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은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주둔 중인 장병들이 하루 한 끼를 전투식량으로 해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생활시설 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한미군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드가 배치된 장소는 과거 골프장이었던 곳으로, 주둔 중인 한미 장병들을 위해 일부 시설의 개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 장병은 약 400명으로, 숙소와 식당을 포함한 생활시설이 열악해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드 기지에 대한 공사 장비 반입을 막아온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을 강제 해산했고 국방부는 덤프트럭 등 장비를 반입했다.

주한미군 당국자는 "우리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는 우리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라며 "사드 기지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주둔 장병을 정기적으로 순환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기지의 생활시설이 (병력의) 장기 배치를 위해 개선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기지의) 장병들에게는 하루 세끼가 보급되는데 이 가운데 점심은 전투식량(MRE)"이라며 "장병 급식은 과일과 샐러드로 보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선정한 사드 기지는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인근 주민의 건강과 환경도 존중한다"며 "사드 레이더 운용에 적용하는 엄격한 안전거리 기준과 (레이더 접근을 막는) 울타리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