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에 200억원 들여 연어생태파크 조성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남대천 중·상류 지역에 연어생태파크를 조성한다.
18일 양양군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적 연어 회귀 하천인 남대천 중·상류 지역 5만8천㎡에 폭 10m, 길이 1㎞의 연어 자연산란장을 비롯한 연어생태관과 박물관, 캠핑장, 부대시설 등을 갖춘 연어생태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오는 2020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1년에 착공해 2023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200여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양양군은 해양수산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예산확보에 나섰다.
사업 1년 차인 내년도에는 10억원을 들여 재해영향평가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어도 형상 설계 및 하천 환경조사, 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양 남대천은 동해안으로 돌아오는 어미 연어의 70%가 소상하는 국내 대표적인 연어 회귀 하천이다.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국내 5개 연어 회귀 하천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 적지조사에서도 최적지로 나타났다.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은 내수면생명자원센터도 추진해온 사업으로 이번에 양양군이 추진하기로 한 연어생태파크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진행된다.
양양군은 "연어 회귀량 증대와 고부가가치 연어 산업화 촉진, 연어 관광 자원화를 위해 연어생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업추진은 양양군이 하고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기술지원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중용 양양군 해양수산과장은 "캐나다 프레이저강 상류 위버크릭(Weaver Creek)에 자연산란을 위한 인공수로를 설치해 연어 회귀량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자연산란장과 함께 친환경 공원도 만들어 생태계 복원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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