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재난정보, 29개 지자체가 공유한다…시스템 구축 완료

입력 2018-04-18 12:00
원전 재난정보, 29개 지자체가 공유한다…시스템 구축 완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공유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행정안전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방사능 누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대피를 위해 원전시설 주변 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능상황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사능상황정보공유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전국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실태, 국토 환경방사선 감시 정보, 원자력 발전소 주변 기상 정보 등을 제공한다.

방사능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유관기관 비상대응 활동 정보, 방사성 물질 대기확산 분포, 방사성물질 오염지역 평가 정보 등을 각 지자체가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한다. 주민대피를 위한 구호소 위치 등 사고 대응에 필요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또 중앙정부, 지자체 등이 다자간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기관 간 정보공유 체계 구축 필요성이 대두했다. 주민보호 일선에 있는 지자체에 정보공유 시스템이 없어 초기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시스템 구축은 2016년 9·12 경주 지진에 따른 지진방재종합개선 대책 일환으로, 행안부와 원안위가 협업과제로 발굴해 2017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됐다.

행안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30억원의 예산확보, 사업계획 검토 등 사업 관리를 맡았고, 원안위는 원전정보망 연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방식 등 기술적인 사항을 맡아 수행했다.

신상용 행안부 환경원자력협업담당관은 "방사능 상황정보 공유시스템을 활용해 지자체와 함께 원전재난 모의훈련을 하고, 원전사고에 대비한 주민보호체계를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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