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엔 봄꽃…지리산 정상엔 때 아닌 상고대 절경

입력 2018-04-16 10:48
아래엔 봄꽃…지리산 정상엔 때 아닌 상고대 절경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주말 지리산 정상부에 상고대가 절경을 이루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5일 새벽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일대 기온이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순백의 상고대가 폈다고 16일 밝혔다.

산 아래에서는 봄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숲은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산 정상에선 한겨울 설경이 연출돼 탐방객들이 경탄을 연발했다.

상고대는 영하의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나무 등 물체에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핀 현상이다.

나무서리 혹은 수상(樹霜)으로도 불린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눈꽃과 같은 상고대 경관을 4월 중순에 보는 것은 매우 드물다"라며 " 최근 봄비로 습도가 높아진 대기환경에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형성됐다" 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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