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조직개편안 의회서 유보…시장 반발
"선거 앞두고 부적절" vs "시정 발목잡기"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구리시의회가 시 조직개편안에 대한 유보를 결정하자 백경현 시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백 시장은 11일 성명을 내 "조직개편 안 유보로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추진은 물론 치매 안심센터,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서비스, 재난안전교육 등에 차질을 빚게 돼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보사태를 보면서 정당 정치의 폐해를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기초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인 생활 정치를 하고 정당의 이념으로 편 가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시의원들은 시정 발목잡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이른 시일 안에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서라도 조직개편안을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경제교통국과 한시 기구인 테크노벨리 추진단을 신설하고 도시개발담당관을 폐지해 균형발전과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조례 안을 놓고 일부 시의원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시기상 조직개편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하자 격론 끝에 결국 유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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