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섹시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 1위 출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번 주말 극장가에는 웃음과 비명, 울음소리가 교차할 전망이다.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공포영화 '곤지암'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덕구'도 가족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은 개봉일인 5일 9만5천53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어른들을 위한 섹시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제법 높은 수위의 성적 코드가 등장해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10∼20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곤지암'은 웃음 바람에 밀려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7만8천276명을 불러모으며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73만4천825명으로 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과 손예진·소지섭 주연의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이순재가 주연한 '덕구'는 1만7천766명이 관람해 5위로 출발했다.
홀로 두 손주를 키우며 사는 '덕구 할배'(이순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세상에 남겨질 손주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이순재와 아역배우들이 빚어낸 감동 스토리가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장동건·류승룡 주연의 '7년의 밤'(6위)과 평범한 열일곱 소녀의 몇 가지 사랑에 관한 영화 '레이디 버드'(7위), 소년과 한 청년의 사랑을 그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8위) 등도 주말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퀴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금까지 총 14만1천866명을 동원해 '아트버스터'(예술영화와 블록버스터의 합성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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