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차 사고' 놀란 국토부, 업계에 안전 강조
"안전 우려 큰 만큼 교통상황·시스템 점검 철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등 자율차 안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30일 국토교통부가 자율차 시험 업체를 모아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에서 자율차를 시험운행 중인 18개 기업·대학 등의 관계자를 불러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은 2016년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제를 도입, 현재 현대차, 서울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8개 기관의 자율차 44대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자율차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아직 국내에서 자율차 관련 사고는 없지만, 안전 우려가 커진 만큼 주의를 환기하고 업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시운행 허가를 내주기 전 돌발·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검증하고 있지만, 실제 시험운행에 앞서 더욱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업체에 당부했다.
국토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운행 전 주변 교통상황, 자율주행차 작동 상태, 시스템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 달라"며 "각자 기술 수준에 따라 야간, 악천후, 혼잡한 도심 등 운행 여건이 나쁜 환경에서의 시험운행은 더욱 신중히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도 강조했다.
김 관리관은 "민간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준공되는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와 도로·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율차에 제공하는 '스마트 도로' 인프라 확대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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