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6% "우리 사회 갈등문제 심각하다"

입력 2018-03-30 15:02
경기도민 86% "우리 사회 갈등문제 심각하다"

19세 이상 1천명 설문조사…"사람 신뢰한다" 1년새 70%→60%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 사회의 갈등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전문 기관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했다.

30일 이 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 사회의 갈등문제에 대해 46%가 "대체로 심각하다", 40%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빈부갈등에 대해 89%가, 이념 갈등에 대해 88%가, 노사갈등에 대해 83%가, 세대갈등에 대해 78%가, 남녀갈등에 대해 67%가, 지역갈등에 대해 45%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세대갈등에 대해 20대는 72%, 30대는 78%가 심각하다고 한 반면, 50대는 83%가 심각하다고 응답, 연령이 높을수록 세대갈등을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갈등에 대해서도 남자는 58%, 여자는 76%가 심각하다고 밝혀 남녀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인 가운데 세대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남녀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해결되었으면 하는 지역갈등으로는 화장장·쓰레기 등 기피시설 건설을 둘러싼 갈등(31%), 위치·이름 등 교통시설 변경으로 인한 갈등(21%), 시·군간 행정구역 경계분쟁 갈등(13%) 순으로 꼽았고, 응답자의 46%는 각종 사회갈등이 앞으로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매우 또는 대체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5월 조사에서 나온 같은 항목 응답률 70%보다는 1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도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도민이 느끼는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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