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연구소 "동남권 아파트 공급과잉…올해 가격 하방압력"

입력 2018-03-29 10:12
BNK연구소 "동남권 아파트 공급과잉…올해 가격 하방압력"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동산 가격 내림세가 뚜렷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올해도 공급과잉으로 말미암아 가격 하방압력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9일 내놓은 '동남권 부동산시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부터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부산은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가격 상승 폭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3%로 인천(1.6%)이나 대전(1.7%) 등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6.8%), 세종(4.5%)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뚜렷하다.

울산은 같은 기간 2.8% 하락하며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였고 경남 역시 4.5%나 떨어졌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했다. 올해 2월 전세공급지수를 보면 부산 86.4, 울산 81.6, 경남 78.8에 불과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공급이 수요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다.

BNK연구소는 올해도 이 지역 부동산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매 비용이 늘어난 데다 공급량이 많아 가격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동남권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 1.3배 수준인 7만 가구에 달한다.

정성국 BNK연구소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처 다변화, 지역 간 차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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