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분당 세포 1백만개에 나노물질 주입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고려대는 보건과학대학 바이오의공학부 정아람 교수 연구팀이 1분당 1백만 개 이상 세포 속으로 미세물질을 넣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정 교수팀은 1분에 1백만 개 이상의 세포 속으로 단백질·핵산·유전자 가위 등 다양한 나노 물질을 집어넣을 수 있는 '관성 미세유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세포 속에 물질을 넣는 기술은 세포생물학·세포공학의 기본적인 실험 과정 중 하나다. 유전자의 특정 DNA 부분을 제거하고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 등에 활용된다.
현재 세포 속에 물질을 넣기 위해 쓰이는 '마이크로 니들'이나 '전기 천공' 등 기술은 안전성과 가격 등 효율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팀은 세포에 충격을 가해서 일시적으로 세포막과 핵막에 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단위의 구멍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질을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은 1분당 1백만 개 이상 세포에 물질을 넣을 수 있는 높은 처리량을 보이고 안정성이 80∼90%로 높다"면서 "플랫폼 가격도 저렴하고 비전문가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이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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