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자친구 2명 살해 30대 용의자 다음 주 체포영장"

입력 2018-03-22 18:10
경찰 "여자친구 2명 살해 30대 용의자 다음 주 체포영장"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혐의의 30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체포영장을 신청해 구치소에 수감된 용의자를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기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정기 간담회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용의자가 현재 접견을 거부하고 있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시점은 다음 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재 살해된 피해자들 이외에 뇌출혈로 사망한 다른 여자친구의 의료기록을 확보해 국과수 등 전문기관에 자문을 의뢰한 상태"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용의자와 대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숨진 A(23·여)씨가 입원했던 대학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의료 차트 원본 등 진료 기록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여자친구 C(21·여)씨를 살해해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B(30)씨의 과거 연인이다.

경찰은 병사한 A씨의 죽음에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결정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D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 접견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C씨 암매장 사건과 함께 A씨 관련 조사도 마무리된 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기 위해 시점이 약간 늦어지는 것"이라며 "용의자의 신병이 확보된 상태라 수사 속도보다는 치밀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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