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다" 홧김 오토바이 방화 일용직노동자 구속

입력 2018-03-07 07:11
"일자리 없다" 홧김 오토바이 방화 일용직노동자 구속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일자리가 없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상가 건물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일용직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홍모(44)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6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건물 1층 계단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오토바이와 건물 일부가 탔으며 화재에 놀라 옥상으로 대피하던 주민 4명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출근길에 오토바이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한 여경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불이야" 소리를 질러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부산의 한 인력사무소 앞에서 홍 씨를 붙잡았다.

홍 씨는 경찰에서 "일용직 노동으로 먹고사는데 요즘 일자리가 없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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