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북한군 인권실태 북한 내부에도 알려야"

입력 2018-02-28 17:14
대북인권단체 "북한군 인권실태 북한 내부에도 알려야"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군 인권실태보고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인권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8일 '군복 입은 수감자-북한군 인권실태' 보고서를 통해 북한군 출신의 탈북민 남성 70명을 심층면접 한 결과 응답자의 75.7%인 53명이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일상적 구타를 넘어선 가혹 행위와 관련해서도 33명이 '경험 있음', 7명이 '본 적 있음'이라고 응답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이 단체는 또 29명의 응답자가 군복무기간 공개처형을 목격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속한 부대에서 공개처형이 집행됐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5명이었으며, 복무 기간에 비공개 처형이 집행된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7명이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밖에 복무 당시 편지를 보내거나 받는 것이 허용됐느냐는 질문에는 67명이 가능했다고 답했지만, 부대 내 전화사용이 가능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9명에 그쳤다.

이 센터의 김인성 북한군인권감시기구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저비용으로 군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구조적인 인권침해를 개선토록 촉구해야 한다"며 "북한군 인권실태를 북한 내부에도 알려 북한 주민들과 병사들이 북한군 인권 침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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