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엘시티 비리 '키맨', 이영복 수행비서 장민우 구속돼"
"23일 부산지검에 구속…로비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6일 "엘시티 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영복 전 회장의 수행비서 장민우 씨가 지난 23일 부산지방검찰청에 구속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삿돈 705억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5억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검찰은 장씨에 대해서는 공개수배 방식으로 추적해 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는 이 전 회장의 대포폰 40여대 가운데 상당수를 소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비리 수사의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엘시티 비리는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다. 민간 사업자 공모부터 부산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의 지역 토착형 인허가 비리만 일부 드러났을 뿐 시공사 선정·아파트 분양 등에서의 권력실세형 비리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전 회장의 도피를 비호한 세력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씨가 구속된 만큼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