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교육감 "남북 교육 교류 희망…협력기금 부활도 가능"

입력 2018-02-21 11:40
강원도 교육감 "남북 교육 교류 희망…협력기금 부활도 가능"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교류가 재개되는 것과 관련해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교육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인 문제보다 교육 문제는 덜 민감하므로 교육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남북 강원도 학생들만의 교류가 될지, 아니면 좀 더 확대해 전국 학생들의 교류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한번 타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최문순 강원지사가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같이 가자고 제안해 함께 가볼까 한다"며 "사전에 태스크포스를 통해 논의했다가 그때 우리가 어떤 교류를 할지 제안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교육 교류를 하게 되면 서로 가까워지기 위한 동질성 회복부터 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한장수 교육감 때 만들었다가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없앤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부활하는 것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강원도의회가 2006년 8월 '강원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이를 토대로 5억7천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나 남북 관계가 냉각되면서 아무런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자 해당 조례를 폐지하고 기금도 일반회계에 편입시켰다.

민 교육감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남북한 선수가 공동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경기하는 현장을 찾기도 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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