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 "北, 러시아 극동에 IT 거점…외화벌이 노린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의 IT(정보기술) 분야 기술자들이 지난해부터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발 기사에서 이들이 "국가 관리 하에 외화 획득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북한 노동자에 대한 취업 허가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들이 20~30대로 보이는 젊은층 5~7명으로,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거점을 이동했으며 일부는 주변에 '중국에서 5년 정도 일했지만, 제재로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온라인으로 재고나 발주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인터넷 가상공간에 관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러시아 기업과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일본에서도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북한의 IT 집단이 각국의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다는 지적이 있어 러시아 치안당국이 경계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도 현재까지 이들이 사이버 공격에 관여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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