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10년만에 지원금 3천500억원 훌쩍

입력 2018-02-11 13:44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10년만에 지원금 3천500억원 훌쩍

2007년 196억원에서 2016년 508억원…요금은 제자리, 인건비는 상승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운영한 지 10년 만에 누적 지원금이 3천500억원을 넘어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내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10개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할 2016년도 재정지원금 규모를 508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지원금은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원가와 요금과 광고수입 등 운송수입 간 발생한 차액이다.

운송원가는 1천816억원, 운송수입은 1천308억원이다.

2007년 첫 재정지원금으로 196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12년 350억원, 2014년 445억원, 2016년 508억원 등 10년간 지원금이 3천656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365억원으로 도입 첫해와 비교하면 매년 300억원 이상이 는 셈이다.

문제는 2016년 버스요금 인상으로 21억원이 줄었을 뿐 지난 10년간 지원금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 인건비는 1천19억원(2012년)에서 1천239억원(2016년)으로 220억원(21.6%)이나 늘었다.

운송수입은 1천290억원에서 1천308억원으로 18억원(1.4%) 느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시는 2006년 말 시내버스 노선과 운영방식, 운송비용 보전 등 공공 부문은 지자체가 관리하고 버스 운행, 근로자 채용, 경영관리는 민간 운수업체가 맡는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운송원가 대비 운송수입 부족분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 체불과 낮은 임금 수준, 불친절, 비수익 노선 운행 기피 등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높여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행했다.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운행관리, 친절도, 경영 및 재무 등 서비스와 경영평가를 해 20억2천여만원을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서비스 평가는 대진과 동화가, 경영평가는 현대와 대원교통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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