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강릉서 만찬…시민들 "김여정 보자" 관심
취재진·시민 100여명 몰려…김여정, 표정 변화 없이 만찬 장소로 이동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강원도 강릉을 찾자 시민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장 남측 관계자들과의 만찬을 위해 20층으로 이동했다. 경호를 받으며 올라간 김 제1부부장은 표정 변화 없이 20층으로 향했다.
김 제1부부장 등이 온다는 소식에 호텔 로비에는 이들이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국내외 취재진과 시민 등 100여명이 넘게 몰렸다.
로비가 훤히 내다보이는 1층 레스토랑에서도 창가에 자리 잡은 호텔 이용객들과 일부 호텔 관계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인파 속에서도 조그마한 틈을 이용해 김 제1부부장 등을 찍는 데 성공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이날 호텔에서는 조명균 통일장관 주최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찬이 열렸다.
남측에서는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만찬에 참석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은 만찬 후 관동하키센터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 대표팀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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