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장군 물러난 개막 첫 주말…개최도시 관광객 '북적'

입력 2018-02-10 15:44
[올림픽] 동장군 물러난 개막 첫 주말…개최도시 관광객 '북적'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강릉 경포 해변 등 올림픽 분위기 '물씬'



(평창·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종건 박영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첫 주말인 10일 개최도시 평창과 강릉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림픽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올림픽 개회식 당일 세계 각국 취재진과 관광객 등 평창군 인구 4만3천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는 주말에도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올림픽플라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로 눈꽃축제가 한창인 송천(松川) 일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는 외국 선수들과 선수단 관계자, 외신 관계자 등이 대형 눈 조각을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쌓았다.

자신을 해외 방송 관계자라고 밝힌 한 외국인은 "눈 조각도 매우 커 놀랍고, 밤에도 평창과 강릉 곳곳을 밝히는 가로등과 LED 조명 등이 많아 안심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영상 7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를 보인 '빙상 도시' 강릉 역시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가까운 경포 해변 등 주변 관광지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경포 해변 입구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마크 조형물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모(37·대구)씨는 "주말을 맞아 올림픽 경기도 볼 겸 세 식구가 놀러 왔는데 날씨도 춥지 않고 따듯해 좋다"며 "저녁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보고 갈 예정이다"고 웃음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추억여행을 왔다는 대학생 김모(21·여)씨는 "올림픽 경기를 보러 온 것은 아니지만 마침 올림픽이 열려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계획에는 없었지만,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장도 여러 곳 들러보려 한다"고 했다.



이날 안목 해변에서는 2018 강릉세계겨울커피축제가 열려 50명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해서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등 관광객들이 향긋한 커피를 맛보며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했다.

또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가 한창인 경포 해변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백사장에 설치된 설치미술 작품 중 일부를 태우는 '파이어(불) 퍼포먼스'가 열려 문화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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