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직격탄…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31% 급감(종합)

입력 2018-02-08 17:03
'사드 보복' 직격탄…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31% 급감(종합)

롯데마트 2천280억원 영업적자…"올림픽 특수 등으로 올해 실적 회복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열 유현민 기자 =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23조80억원, 영업이익 5천2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1.0% 감소한 수치다.

특정매입 상품에 대해 전체 매출 대신 수수료만 수익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한 지난해 매출은 18조1천800억원(-24.6%), 영업이익은 5천303억원(-30.5%)이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유통업 관련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비교가능성과 업무효율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신수익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준을 적용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하락한 4조7천680억원, 영업이익은 25.9% 떨어진 2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롯데쇼핑은 전했다.

옛 회계기준을 적용한 4분기 매출은 6조1천720억원(-0.9%), 영업이익은 2천690억원(-26.1%)이다.

롯데쇼핑은 이에 앞서 보통주 1주당 5천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2.7%, 배당금 총액은 1천461억4천여만원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7조5천670억원, 영업이익 3천9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8%, 36.1% 감소한 수치다.

롯데마트는 매출 6조9천690억원에 영업이익은 2천2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것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1천70억원, 영업이익 2천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3%, 18.4%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2조1천550억원(-1.5%),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드 이슈 영향으로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는 사드 이슈가 완화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특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는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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