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차량용 메모리 '256GB eUFS' 양산

입력 2018-02-08 11:00
삼성전자, 프리미엄 차량용 메모리 '256GB eUFS' 양산

내열 성능 강화해 -40도에서 105도까지 작동 보증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인 '256GB(기가바이트)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자동차용 128GB eUFS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256GB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전장(전자장비)업체에 이 제품을 공급하며 차세대 자동차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eUFS는 고급 세단이나 스포츠카 등 프리미엄 차량의 차세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메모리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eMMC처럼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만들어졌지만 eMMC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다.

차량용 메모리는 스마트폰보다 수명이 훨씬 긴 자동차에 쓰이는 데다, 열·진동·충격 등에 훨씬 강한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이번에 출시된 '256GB eUFS'는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보증 구간을 -40도에서 105도까지 크게 확장했다. 기존 eMMC 5.0의 경우 저장모드는 -40도에서 85도까지, 구동모드는 -25도에서 85도까지 보증하는 것보다 대폭 강화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작동되도록 했다.

또 105도 또는 설정된 온도보다 뜨거워지면 온도감지 센서가 호스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신호를 보내 온도를 낮추도록 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에 옮기는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을 적용해 처리속도 향상과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특허 출원한 '온도감지 기술'과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은 지난달 반도체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JEDEC)에서 차세대 규격 'JEDEC UFS v3.0'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한경환 상무는 "향후 고급 세단, 스포츠카 등 고스펙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에 이어 일반 브랜드 자동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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