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주식시장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

입력 2018-02-08 07:39
[오늘의 투자전략] "주식시장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10년 주기설처럼 추세적인 주가 하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단기 급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도 있다.

시장을 좋게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게 보는 사람이 공존한다는 얘기다. 지난 5일 미국 증시의 급락도 단순한 프로그램 매매의 결과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가파른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다만 가격조정이 심화한 채권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과 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0년 이상의 장기 사이클을 판단하는 설비투자 사이클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중기 파동인 '주글라' 파동을 설명하는 설비투자 사이클이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주식시장도 같은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아직은 설비투자 사이클이 상승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경기 고점은 선진국과 신흥국 둘 다 설비투자 사이클이 하락하던 국면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주가 조정은 금융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흔들기로 봐야 할 것이다.

(작성자 :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 clemens.kang@nhqv.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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