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청소노동자 감축 갈등 심화…"학교측과 이견 못좁혀"

입력 2018-02-06 12:17
연대 청소노동자 감축 갈등 심화…"학교측과 이견 못좁혀"

동국대에서는 9일째 본관 점거농성…'총장 면담'도 무산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황재하 기자 = 인원감축 문제로 학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이 학교 총무처장과 면담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 공공서비스지부는 6일 서울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오후 3시 30분께 총무처장과 만났지만 퇴직한 노동자 결원 중 일부만 채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31일 퇴직한 전일제 비정규직 청소·경비노동자 31명의 결원을 채우지 않고 건물청소를 다른 단기 계약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용역업체에 맡기기로 했다가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본관 1층 복도를 점거하고 단기 근로자 채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자연 감소하는 인력 운영을 합리화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소속 동국대 청소노동자 47명도 이날도 인원 감축에 반발해 9일째 본관 점거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학교가 비조합원을 동원해 이들이 맡았던 구역을 청소하려는 시도를 막는 한편 4차례 총장 면담을 요청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총장 일정과 건강상 문제 등으로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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