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별' 싱가포르 식당 집단 식중독 연루…위생등급↓

입력 2018-01-31 11:00
수정 2018-01-31 11:08
'미슐랭 별' 싱가포르 식당 집단 식중독 연루…위생등급↓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점을 받은 싱가포르의 한 호텔 식당이 위생 문제로 망신을 당했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지난 29일 중식당인 '서머 팰리스'와 리젠트 싱가포르 호텔 연회식당의 위생등급을 'A'에서 'C'로 강등했다.

NEA는 지난해 11월 11일 이들 2곳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43명이 집단으로 장염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머 팰리스'는 5성급 리젠트 싱가포르 호텔에 있는 광둥식 중식당이다. 딤섬 메뉴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졌으며 지난해 미슐랭으로부터 별 1개를 받은 명소다.

호텔 측은 집단 장염 환자 발생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호텔 대변인은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 장염증세를 보인 43명의 손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했고 무료 식사 초대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장소는 미슐랭 별점을 받은 서머 팰리스가 아닌 호텔 연회식당인 만큼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NEA는 "서머 팰리스 주방 스태프들이 연회식당 음식 준비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등급 하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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