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스라엘 고위급 회담 열린다…긴장완화 주목

입력 2018-01-30 17:55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고위급 회담 열린다…긴장완화 주목

'예루살렘 선언' 이후 처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의 고위 당국자들이 다음 달 초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와 모세 칼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내달 4일 예루살렘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첫 고위급 회담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회담이 함달라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 협력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지원금 삭감을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에서는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함달라 총리와 칼론 장관은 작년 10월에도 만나 이스라엘 정착촌, 가자지구 봉쇄, 경제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내달 초 회동도 경제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예루살렘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한 달 넘게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미국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팔레스타인을 향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하지 않으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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