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탈레반과 대화 없다…끝내야 하는 것 끝낼 것"

입력 2018-01-30 04:47
트럼프 "탈레반과 대화 없다…끝내야 하는 것 끝낼 것"

유엔 안보리 소속 대사 초청 오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 "탈레반과 대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소속 대사들을 초청,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는 탈레반과의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언젠가 그럴 때가 올지 모르지만 그러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끝내야만 하는 것을 끝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자민족에 대한 학살을 자행한 그 잔혹한 행위를 목도하고 있다. 이들은 순진무구한 여성이고 어린이들이었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끝낼 수 없었던 일에 대해 우리가 끝내려고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도 탈레반을 격퇴하기 위해 우리가 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7일에도 성명을 통해 "무고한 시민 수십 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 명을 다치게 한 카불의 비열한 차량 폭탄 테러를 규탄한다. 이런 잔인한 공격은 미국과 아프간의 결의를 새롭게 한다"며 "이제 모든 국가가 탈레반과 그들을 지원하는 테러 기반 시설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찬에서 "이 자리에서는 매우 중요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포함, 중동을 불안정하게 하는 이란의 활동에 대한 대응, 시리아 내전 종식, 테러리즘 대처 등을 포함, 여러 가지 안보적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를 돕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전 세계의 많은 나라가 우리가 하는 일로 인해 더 잘 되는 이유"라며 "유엔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로, 앞으로도 우리가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맥 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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