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막자"…강원소방 환동해 특수재난대응단 출범

입력 2018-01-29 17:58
"대형산불 막자"…강원소방 환동해 특수재난대응단 출범

전국 최초 맞춤형 소방조직…대형소방헬기 등 전문 장비 도입 예정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영동지역 산불 대응을 비롯해 특수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환동해 특수재난대응단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30일 예전 강릉소방서 청사에서 환동해 특수재난대응단 현판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환동해 특수재난대응단은 전국 최초로 특수재난 대응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영동지역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산불 방지는 물론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을 책임지는 한 축이다.

맞춤형·기능형 소방조직으로서 상대적으로 재난에 취약한 동해안권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긴급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 지난 22일 펌프차 2대와 소방인력 35명을 배치해 24일 밤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야산에서 난 불을 1시간 만에 진화해 대형화재를 막는 등 크고 작은 화재 8건을 진압하며 활약하고 있다.



초대 특수재난대응단장으로는 염홍림 방호사법 담당이 맡는다.

염 단장은 23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으로 친화력과 기획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특수재난대응단은 현재 운용하는 펌프차 2대를 2월에 신형으로 바꾸고, 들것·로프·고글 등 진압·구조 장비 15종을 사들인다.

5월에는 일반구조 장비와 산악·수난구조 장비, 대테러 특수장비 등 98종 904개 장비를 배치한다.

11월에는 20억원을 들여 산불전문 진화차 2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특수작업용 방열복·화학보호복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250억원에 달하는 산불진압 대형소방헬기 구매를 위해 국비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특수재난대응단 설치로 안전도 지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며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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