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폴란드의 홀로코스트 부정 절대로 용납안해"

입력 2018-01-29 01:36
네타냐후 "폴란드의 홀로코스트 부정 절대로 용납안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폴란드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책임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진실 왜곡'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 법안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고치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매일, 특히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3가지를 기억한다"며 "나치에 의해 몰살당한 우리의 형제·자매 600만 명과 인류가 살인을 막지 못해 치른 대가, 그리고 이스라엘 국가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과거와 달리 우리는 지금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가를 갖고 있다"며 "그것이 홀로코스트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폴란드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자국의 확고한 입장을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홀로코스트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폴란드의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26일 폴란드 하원은 독일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운영했던 수용소 시설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용어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폴란드 정부는 그동안 국제 미디어와 정치인들에게 나치의 악명 높은 학살 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할 때 '폴란드의 수용소'라고 부르지 말 것을 요청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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