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창올림픽 재 뿌리기 그만"…한국당 '이념공세' 정면대응

입력 2018-01-26 11:10
민주 "평창올림픽 재 뿌리기 그만"…한국당 '이념공세' 정면대응

김경협 "한국당, 평창 공격은 특활비 부패혐의 무마 의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재 뿌리기는 그만하라"면서 연일 강한 어조로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이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에 '이념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원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한국당은 올림픽 흠집 내기와 방해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에 올림픽 방해시도 중단과 정쟁 중단 등 진짜 쌍(雙) 중단을 거듭해서 제안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도 화답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도 같은 회의에서 "한국당의 행위는 평화와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면서 "평창을 통해 남북 대결구도와 전쟁 위기를 완화하고 평화국면으로 (정세를) 연착륙시키는 것은 경제에서 한반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을 파탄 내고 정치적인 전략으로 보수층을 모으기 위한 지금의 행위가 순간적으로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지역구인 송기헌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이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되고 평화와 화합이란 올림픽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올림픽 기간에 정치·이념 대립을 자제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해주길 바란다"면서 "정치권도 원팀(one team)이 돼서 평창의 성공을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평창올림픽 공세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깔렸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제2 정책조정위원장인 김경협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국정원의 특활비 문제, 즉 국가안보예산을 사적으로 탕진한 문제 때문에 한국당이 굉장히 곤경에 처해 있지 않느냐"면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식으로 해서 자신들의 부패 혐의를 좀 더 무마시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올림픽은 여야를 떠나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구세력만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시비를 걸고 재뿌리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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