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장에 큰 피해 '괭생이모자반' 대책 만든다

입력 2018-01-25 14:03
수정 2018-01-25 14:24
김 양식장에 큰 피해 '괭생이모자반' 대책 만든다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최근 우리 연안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과학적인 예찰·예보 체계 구축 및 세부적 대응지침 마련 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인 괭생이모자반은 연안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선박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양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초래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8천t이 유입됐고, 2015년에는 전남 신안군 일대 양식장에 피해를 줘 3억6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그간 괭생이모자반 유입지역에 수거·처리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괭생이모자반의 이동 시기 및 유입량에 대한 예보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의 유입량, 유입시기, 이동경로 추정 등 신속 대응을 위한 예찰·예보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괭생이모자반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활용한 다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측 표준화 작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에 따른 대응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각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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